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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en Dia/리뷰

[앨범] 심규선, 소로

by 은하수거닐다 2021.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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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규선, 소로, 앨범 언박싱

 

 

 드디어 아티스트 심규선님의 새 앨범<소로>가 도착했다.


심규선, 소로, 언박싱


 월령 때처럼 다이어리가 도착하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는데 이번은 다이어리가 아니었다. 약간 시집 같기도 하고 시화집 같기도 하다. 드라이 플라워 같기도 하고 압화 같기도 한 그림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장식되어 있다.


심규선, 소로 앨범


 표지는 까끌거리는 직물을 만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앨범책을 둘러싼 크래프트종이가 시집을 선물받은 듯한 느낌을 준다.


소로 앨범의 뒷면


이번에는 뒷면.



아티스트의 여는 말

 수피는 수백수천 번 겉이 터지고 벗겨지며 오랜 세월 스스로를 이루어 온 흔적이며 우리도 수피처럼 여러 시간을 지나며 지금의 자신을 이루고 있다는 말. 자신을 결코 하대하거나 포기하지 말라는 말. 힘든 시간을 지나는 우리에게 와닿는 말이 아닐까. 


 앨범을 받기전 규님 블로그에서 이 앨범을 관통하는 제목과 같은 곡의 같은 제목의 글로 이런 말을 쓰셨다.

 

 

당신은 살아서 꿈을 꾸는 존재다.

사회가 이어붙인 통념이나

혹은 그 부스러기에 불과할지도 모르는 것들이

존재의 이유가 될 수 없음을 결코 잊지 마시라.

자신을 안다는 것 자체가 곧 대체될 수 없는 자존감이며

우리가 길 잃지 않게 하는 무수한 표지 중에 하나임을,

배우는 대신 이제 깨달으시라.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먼저 묻고 또 물으시라.

사위四圍가 전부 진창이라면 머무르고 싶은 곳에 이를 때까지

걸맞은 속도로 겸허히 가시라.

다리에 통증을 느끼고 멈춰 쉬는 것을

아까워 마시라, 부끄러워하지 마시라.

자신과 대화하며 그저 묵묵히 가시라.

[출처] #4. 소로 小路|작성자 심규선

 

심규선 沈揆先 : 네이버 블로그

쓰고 부르는 심규선 입니다.

blog.naver.com

 

 힘들고 괴롭고 자존감이 낮아지고 자책만 하던 날들이 누구에게나 있지 않은가. 어줍잖게 다 해결될 것이라고 더 나아질 것이라고 위로를 해주는 것 보다 이렇게 묵묵히 겸허히 걸어가라는 말이 위로가 되었다. 힘들어도 걸어가야 함을, 우리는 아직 살아갈 날이 남아있음을 알려주는 말이 아닐까. 우린, 아직 삶의 목적지에 도착하지 않았다.

 

 

수피 가사


 소로 앨범의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이자 내가 소로 앨범에서 제일 좋아하는 곡, 수피.

 

+ 심규선, 수피

https://youtu.be/LB2rYW-IHK8

 

 

 

소로 앨범 중 시내 카드


나만의 길을 잃고 헤메는 지금, 가장 위로가 되는 말이라서 울컥했던 카드.



맨 뒤에 있는 앨범
압화 그림이 인상적인 소로 앨범


 규님 유튜브에서 잠시 맛보기로 보고 더욱 기대되었던 소로 앨범. 압화가 수놓여진 듯한 꽃그림이 아름답게 앨범을 장식했다. 너무 마음에 든다. 원래 받기로 한 날보다 일주일 정도 늦어졌는데, 그래도 좋다. ㅠㅠ 받아보고 넘 행복해서 언박싱 포스팅을 쓰고 있다. 멜론 반복듣기하면서 자야겠다.

https://youtu.be/1_ndXdDh5TA

 

 위에서 말했던 규님 유튜브에서 소로 앨범을 잠시 보여주는 영상. 이 영상을 보고 계속 앨범이 오는 날만을 기다렸다. 받아서 너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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